본문 바로가기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도쿄 선언, 애니콜 소각, 새로운 미래 AI

by 인사이드필기장 2025. 12. 31.

삼성전자의 역사는 직선적인 성장의 궤적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가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필사적인 재창조의 극적인 서사입니다. 그 시작은 창업자가 만연한 회의론에 맞서 척박한 불모지에 반도체 제국의 씨앗을 뿌리는 고독하고 위험한 도박이었던 역사적인 "도쿄 선언"이었습니다. 이러한 "창조적 파괴" 정신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불량 제품을 소각하여 2류 제조업체라는 이미지를 벗고 세계 최고 수준의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보여준 "애니콜 소각식"에서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오늘날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삼성"이라는 비전을 선언하며 또 다른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자율 지능으로 정의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삼성전자는 과거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음 세기에도 생존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의 한 대기업이 세계 기술의 최전선을 거듭 정복할 수 있게 해 준 공격적인 기업 문화의 핵심 요소를 분석합니다.

삼성전자의 도쿄 선언, 애니콜 소각, 새로운 미래 AI
삼성전자의 도쿄 선언, 애니콜 소각, 새로운 미래 AI

반도체 신화의 시작 이병철의 도쿄 선언

절박한 도박: 산업 주권을 위한 모험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 진출은 안전한 시장 분석에 기반한 계산된 확장이 아니라,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1983년 2월 8일 발표한 역사적인 "도쿄 선언"에 따라 시작된 위험천만한 "모험"이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주로 저가형 가전제품과 섬유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었고, 인텔이나 미쓰비시 같은 미국 및 일본 거대 기업들의 확고한 지배력에 도전할 만한 독자적인 기술이나 자본 인프라가 전혀 없는 상태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물론 내부 임원들조차 삼성전자가 생존에 필요한 국내 시장 규모, 필수 기술력, 그리고 막대한 자본을 갖추지 못했다는 유명한 "삼중 불가능성 이론"을 근거로 이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이병철은 반도체를 단순히 수익성 있는 제품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생존을 좌우할 전략적 자원인 '산업의 쌀'로 여겼다. 그는 미래의 핵심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면 삼성전자가 영원히 외국 부품을 조립하는 하청업체, 즉 기술 식민지로 남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따라서 도쿄 선언은 회사와 국가에 대한 단호한 최후통첩이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이 기술을 습득하든지, 아니면 영원한 평범함에 머무르는 미래를 받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64K DRAM의 기적: 순수한 의지로 시간을 단축하다. 삼성전자는 발표 이후 "속도 관리"라는 개발 전략을 실행에 옮겨, 표준 엔지니어링 프로토콜을 뛰어넘는 혹독한 과정을 통해 10년 이상 걸린 기술 격차를 단 6개월 만에 해소했습니다. 일본의 기존 경쟁업체들이 새로운 칩을 개발하는 데 거의 18개월이 걸렸지만, 삼성전자는 엔지니어들을 총동원하여 "64km 행군"이라는 비유적이면서도 문자 그대로의 강행군을 벌였습니다. 연구원들은 64K DRAM을 개발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연구실에서 잠도 자며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이중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로부터 기본 설계도를 라이선스하는 동시에 일본 칩의 제조 공정을 이해하기 위해 역설계에 매진했습니다. 이러한 속도에 대한 집념 덕분에 삼성전자는 최초 발표 후 불과 10개월 만인 1983년 11월, 64K DRAM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 세계 IT 업계를 놀라게 했는데, 개발도상국이 이처럼 단기간에 선진 산업 강국과의 격차를 좁힌 최초의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이 승리는 삼성전자가 '후발주자 이점', 즉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검증된 최신 기술을 즉시 도입하는 능력을 활용하여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을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겹쳐 쌓는' 결정의 유산: 추종자에서 리더로 도쿄 선언의 진정한 가치는 초기 성공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놓은 과감한 엔지니어링 결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업계가 4메가비트 DRAM의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했을 때, 삼성전자는 도시바가 선호하는 "트렌치" 방식과 위험 부담이 큰 "스택" 방식(고층 빌딩처럼 콘덴서를 수직으로 쌓는 방식)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도시바의 방식을 따르라고 조언했지만, 삼성전자는 회로가 소형화됨에 따라 트렌치 방식이 물리적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예측하고 스택 방식을 택했습니다. 도쿄 선언의 대담한 정신에 기반한 이 결정은 결국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경쟁사들이 트렌치 방식에서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자 스택 기반 DRAM을 성공적으로 대량 생산하여 1992년 도시바를 제치고 세계 메모리 시장의 1위 자리에 올랐으며, 이후 3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도쿄 선언은 삼성전자 기업 문화에 "위기 DNA"를 심어주었고, 시장 침체기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경쟁사를 제압하고 절대적인 선두 자리를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애니콜 소각 의식에서 은하계 신화까지 창조적 파괴의 DNA

구미 소각식: 평범함을 불태워 질을 추구하다 삼성전자는 1995년 3월 9일 구미 산업단지에서 현대 기업 역사상 가장 강렬하고 폭력적인 기업의식 중 하나인 악명 높은 "애니콜 소각식"을 자행했다. 초창기 휴대전화의 11.8%에 달하는 굴욕적인 불량률과 "싸구려 2류 전자제품"을 생산한다는 오명에 직면한 이건희 회장은 "불량품은 회사에 암과 같다"라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품질 제일'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착용한 직원 2,000명을 공장 마당에 모아 당시 약 500억 원(약 5천만 달러) 상당의 무선 휴대전화 15만 대를 무거운 망치로 부수고 그 잔해에 불을 질렀다. 이는 단순히 폐기물 처리가 아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낡은 문화를 물리적으로 불태워 없애는 심리적 '충격 요법'으로 의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를 설계하고 조립했던 엔지니어들이 자신들의 작품이 재로 변하는 것을 보며 눈물을 흘리게 함으로써, 품질 관리에 대한 집착을 기업 DNA에 영구적으로 각인시켰습니다. 이 결정적인 순간은 '세계 최고'라는 기준의 탄생으로 널리 여겨지며, 삼성전자가 단 1년 만에 국내 시장에서 무적처럼 보이던 모토로라를 제치고 올라설 수 있게 해 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단기적인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음을 증명한 사례입니다. 아이폰의 위기와 프로젝트 S의 탄생: 삼성전자는 "애니콜"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산악 지형에 최적화된 휴대전화라는 마케팅 전략으로 피처폰 시대를 장악했지만, 2007년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회사의 모바일 사업은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초기에 패러다임 변화를 잘못 판단하여 윈도우 모바일 기기인 "옴니아"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느린 저항막 터치스크린과 앱 생태계의 부재로 인해 참담한 실패작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제2의 위기"에 직면하여 초고속 전략적 전환을 단행하며,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야망을 포기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중요한 제휴 관계를 맺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의 정전식 터치 경험과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품질에 필적할 만한 기기를 만들기 위해 전 연구개발 인력을 동원하여 극비리에 "프로젝트 S"를 시작했습니다. 이 필사적인 노력은 단순히 휴대전화를 제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가 단순한 하드웨어 조립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려는 시도였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갤럭시 S 시리즈는 아이폰을 단순히 모방한 것이 아니라, 개방형 연결성을 갖춘 고성능 대안을 제시하며 삼성전자를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경쟁력 있는 "안티 아이폰"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게 했고,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소멸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기존 틀을 넘어: 패블릿과 폴더블 카테고리의 탄생 삼성전자는 "갤럭시" 브랜드를 "빠른 추종자" 전략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개척자로 탈바꿈시켰는데, 이는 특히 "패블릿"(갤럭시 노트)과 폴더블(Z 폴드/플립)과 같은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를 창출함으로써 가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너무 커서 손에 쥐기 힘들다"는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를 뒤집고, 모바일 콘텐츠 소비 패턴이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바뀔 것이라는 점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애플조차 따라 하게 된 대화면 표준을 만들어냈습니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폴더블 글래스 기술을 상용화하며 모바일 혁신의 '제3의 물결'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배터리, 힌지 제조의 수직적 통합을 활용하여 갤럭시 Z 시리즈를 현실로 만들었고, 소비자들이 폴더블 스크린 기술이 실현 가능하다는 사실조차 알기 전에 폴더블 스크린의 필요성을 설득했습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차세대 혁신'을 추구하는 행보는 구미 소각 의식의 정신적 계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과거의 유물이 아닌 차세대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를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 (일반 바형 휴대전화와 같은) 성공적인 제품 라인까지도 기꺼이 희생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삼성의 새로운 미래 AI와 파운드리 격차 해소 최후의 관문

파운드리 부활: TSMC를 우회하는 "GAA" 전략 삼성전자는 자사의 제조 미래가 독자적인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 특히 멀티 브리지 채널 FET(MBCFET) 구현에 걸고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의 독점적 지위를 무너뜨리기 위한 고위험 로드맵을 실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FinFET 구조가 3나노미터 노드에서 물리적 한계에 부딪혀 전류 누설과 효율 저하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일찍이 인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 GAA를 양산하여 경쟁사들이 여전히 모방하려 애쓰는 기술적 "슈퍼 갭"을 구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노드 소형화에만 매몰되지 않고, 차세대 AI 데이터 센터에 필수적인 요소가 훨씬 낮은 전력 소비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트랜지스터 아키텍처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다른 어떤 파운드리도 제공할 수 없는 "원스톱 턴키" 전략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AI 로직 칩 제조,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그리고 첨단 2.5D 패키징(I-Cube) 기술까지 모두 단일 시설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통합 워크플로우가 엔비디아, AMD와 같은 하이퍼스케일 고객을 위한 공급망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신호 무결성을 향상해, 자사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경쟁사의 순수 파운드리 모델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와 '갤럭시 AI'의 공격적인 확장을 통해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AI 플랫폼 제공업체로의 소비자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 처리에 크게 의존하는 대형 기술 기업들과 달리,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 칩에 내장된 신경 처리 장치(NPU)를 활용하여 민감한 작업을 로컬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AI 도입의 두 가지 주요 장애물인 지연 시간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합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데이터가 기기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실시간 통화 번역, 이미지 생성 편집, 복잡한 문서 요약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 고객과 개인 사용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폐쇄형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이 스마트폰에만 국한되지 않고 스마트싱스 생태계 전체에 스며드는 미래를 envisions 합니다. 냉장고는 재고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생성하고, 에어컨은 사용 패턴을 예측하는 등, 소프트웨어의 편리함을 통해 사용자를 삼성 하드웨어 생태계에 확고하게 연결하는 매끄럽고 보이지 않는 지능의 층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인공 일반 지능(AGI)을 향한 여정: "Mach-1" 가속기와 실리콘 시너지 효과 삼성전자는 실리콘 밸리에 전용 "AGI 컴퓨팅 연구소"를 설립하고 "Mach-1"이라는 가칭의 AI 가속기 칩을 개발함으로써 현재의 생성형 AI 붐을 넘어 인공 일반 지능(AGI) 시대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AI 인프라의 핵심 병목 현상으로 GPU와 메모리 간의 대규모 데이터 전송 병목 현상을 지적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Mach-1을 설계하면서 로직 프로세서와 자사의 시장 선도적인 저전력 DRAM(LPDDR) 간의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하여, 고속 성능을 유지하면서 추론 작업에 필요한 고가의 HBM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보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독점을 깨고 엣지 컴퓨팅 및 추론 서버 분야에서 더욱 전력 효율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야심을 보여줍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설계 기술(HBM4, CXL)과 새로운 로직 기술을 결합하여, 원자 트랜지스터 수준에서 최종 서버 랙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혁명의 전체 가치 사슬을 효과적으로 장악하고, "AI 두뇌" 전체를 설계, 제조, 패키징 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